충주 남한강변인 가금면 창동마을 안쪽에는 약사여래입상과 오층석탑이 나란히 마을 한 가운데에 서있다. 주변이 조금 어수선하고 정비가 잘 되어 있지 않는곳에 있지만, 고려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약사여래입상은 왼 손에 약합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제법 정성들여 만든 부처이고 오층석탑 역시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형적인 고려시대의 석탑양식을 하고있다.
이들 여래상과 오층석탑은 중원고구려비가 있는 충주 노원에서 탄금대를 거쳐 충주시내로 들어가는 길 왼쪽에 있다. 대부분 문화재들은 외딴 산속이나 외곽에서 보호받고 있는것에 비하면 마을안쪽으로 들어가는 길목의, 주변에 주택들이 빼곡한 곳에서 보호받고 있다는것이 특이하게 느껴진다. 왜? 마을 한 가운데에서 문화제가 들어서있는지 궁금해진다.
위로 오를수록 조금씩 규모가 줄어드는 탑신의 각 몸돌에는 네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의 조각을 두었다. 지붕돌과 몸돌은 각기 다른 돌로 조성되어 있는데 5층에서만은 한 돌로 되어 있어 흥미롭다. 지붕은 네 귀퉁이가 부드럽게 치켜올라갔고, 위로 올라갈수록 밑면의 받침수가 줄어드는 특징을 보인다.
이 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단 위에 두툼한 괴임돌을 끼워 탑신의 1층 몸돌을 받치고 있는 것과 각 층 지붕돌 위에도 비슷한 괴임을 표현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장식이 거의 없는 탑신에 작은 변화를 주고 있다.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탑은, 섬세한 조각은 볼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구성이 간략화되고 대범하여 고려인의 기상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창동리 약사여래입상은 충북 유형문화재 제271호로, 이 불상은 근처의 폐광에서 발견되어 1977년 이곳으로 옮겨왔는데 현 위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현재 위치의 서쪽 언덕이 옛 절터이므로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강암 판석의 한쪽 면에 불상과 광배를 함께 부조한 입상으로서 손에 약합을 들고 있어 약사여래불임을 알 수 있다.
받침돌은 후대에 보강한 것으로 윗면 중앙에 홈을 파서 불상을 세우고 홈 둘레에는 연꽃잎을 조각하였다. 이 불상은 전체적으로 보아 조각이 정교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정성을 다하여 조각함으로써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고려 중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크기는 전체높이 168cm, 불상높이 145cm이다.
중원문화권의 중심지인 충주일원은 국토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선조들의 얼이 깃든 고려시대의 역사유적과 문화제들이 많이 산재되어 있다. 최근에는 중원문화권역인 충주와 제천, 단양 일대에 산재된역사, 문화 자원을 정비해 중원문화 관광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중원문화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러한 중원문화권을 중심으로 하여 문화재의 보호, 보존, 관리, 및 그 활용을 통해 민족문화를 선양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한다. 그리고 이외 문화재에 대해서도 학술적인 조사·연구를 통하여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손에게 길이 물려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를 들어보니 의미있는 계획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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