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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신록이 우거진 매년 6월초, 초록 색깔의 매실이 탐스럽게 주렁주렁 익어갈때면, 집집마다  만병통치약 만드느라 분주합니다. 그것도 만들어본 사람이 그효능을 알기 때문에 매년 반복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매실이 예로부터 의약품이 귀하던 시절에는 민간요법으로서의 만병통치약으로 통한지 오래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일이지만, 우리 가정에도 가끔씩은 만병통치약으로 통하면서 신기하게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엄마! 나 체한거 같아"~~ "매실액기스 물에 진하게 타서 마셔봐", "엄마! 나 목감기 같아"~~  "매실액기스 따뜻하게 타서 마셔봐", "여보! 나 과음했나봐"~~   "매실 액기스 한잔 마셔요." "여보! 왜이리 피곤하지"~~ "매실 액기스 한잔 마셔요." 엄마 엄마~~ 여보여보하면 언제나 매실 매실....... 우리집 만병 통치약이 되었지요. 설마 했지만 한잔 마시고나면 어떨때는 씻은듯이 나은적이 많이 있거든요. 


매실의 효능은 구연산을 포함한 각종 유기산과 풍부한 비타민, 무기질에 의한 것이며, 현대에 와서 효과와 효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고 하니 그 말을 믿을수 밖에 없잖아요.그래서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어김없이 매실액기스를 담그었습니다. 올해는 양질의 매실을 구하기 위해서 잘아는 지인을 통해서 섬진강 줄기따라 화개장터에서 직접 구해온 화개장터 매실을 10kg을 3만5천원에 구입해서 매실액기스를 담았습니다.
 


매실액기스 담그기는 항아리가 좋다고 하지만, 사실 도시에서 항아리를 일부러 구한다는게 번거롭기도하고,유리병이 좋다고 하지만, 많은양을 담그다보면 무게를 못이기고 유리병이 깨져서 심하게 다친 이웃을 보고, 간편하게 관리하기도 쉬운 20리터들이 생수병 프라스틱 으로 결정했습니다.


◆매실액기스 담그는 과정

1. 매실을 물에 잘 비벼서 씻은 다음 1시간쯤 담궈 놓습니다.

2. 잘 씻은  매실을 바구니에 건저서 물기를 하루밤 정도 말립니다.
3. 매실과 설탕을 1:1로 용기에 한켜씩 한켜씩 넣고서 밀봉합니다.
4. 일주일 정도지나면 갈색 액체가 생성되는데,바닥에 설탕이 가라앉으면,
5. 유리병이나 프라스틱 병의 경우 다 녹을때까지 가끔씩 뒤
집어 놓으면 됩니다.
6. 3개월이지나서
즉 100일 정도가 지나면 와인 색깔 액기스가 완성됩니다.
7. 100일 정도에 매실열매는 체에 바처서, 엑기스만 병에 담아 시원한 상온에 보관합니다.

   
 
매실을 설탕과 1:1로 혼합하여 100일쯤 지나면 이렇게 매실이 쪼글쪼글하게 보이면서, 액기스가 모두 추출되어 와인색으로 보입니다. 이사진은 지난해 매실액기스가 완성된 시점에 찍은사진입니다.


◆본초강목에 기록된 매실의 효능

1. 내장의 열을 다스리고 갈증을 조절한다.

2. 대변불통, 대변하혈,피오줌을 낫게 한다.
3. 주독을 없애며 종기를 없애고 담을 없앤다.
4. 맛이 시고 무독하면서 간과 담을 다스린다.
5. 근(세포)을 튼튼히 하며 혈액을 정상으로 만든다.

6. 자궁의 피를 멈추게 하고 월경불순, 염증대하에 좋다.
7. 뱃속의 벌레를 없애며 물의 독과 물고기의 독을 없앤다.
8. 토사곽란을 멈추게 하고 냉을 없애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
9. 번열을 내리게 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사지통증을 멈추게 한다,
0. 가슴앓이와 배 아픈 것을 다스리고 허증피로를 다스리며 폐와 장을 수렴한다.


매실액기스는 아래쪽으로 추출시키고 매실을 추려냅니다.
건저낸 매실은 살을 발라서 매실짱아찌를 담고, 씨앗은 말려서 베게속에 넣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두통에 좋다고 합니다.

추출한 매실 액기스는 와인처럼 색깔도 곱지요?
지난해100일만에 완성시킨 우리집의 만병통치약의 모습입니다.

옛날부터 우리 선조들이 민간요법으로 많이 이용하던 매실액기스가 본초강목에서도 문헌으로 입증되었으나, 그것을 100% 과신할수는 없어도 어느정도 효험을 입증한 자료니까 믿어 봐야겟죠? 하지만 이렇게 좋다고 하는 매실액기스는 약으로만 사용하기보다는 건강보조식품으로 맛을 음미하면서 즐기는 것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각종 매실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면 안 좋은데가 없을 정도로 항목이 나열되어 있어서 모두다 소개하다보면 지면이 부족할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위사진에 있는 지난해 완성된 매실액기스가 벌써 바닥이 나버렸습니다. 

매실액기스는 물과 엑기스를 5:1정도로 희석시켜 마시면 마시기가 편하지만,각자의 몸 상태와 취향에 따라
원액으로 또는 알맞게 희석하여 마시면 되고, 특히 소주를 좋아하는 남자분들은 소주에 적당량 타서 매실주로 드시거나, 겨울에는 따끈하게 타서 마시고, 여름에 시원하게 얼음을 타서 음료 대용으로도 마셔도 아주 시원하고 좋습니다. 특히 요리를 좋아하시는 주부님들 각종요리에 적당량을 가미하면 탁월한 맛을 내기때문에 인기만점입니다. 이제 100일후면 우리집에도 1년동안은 쓸수있는 만병통치약,  매실액기스가 새롭게
완성될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든든하답니다.

유익한 정보라고 생각하시면, view on을 꾸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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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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