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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시골에가면 집집마다 울타리에 수세미가 주렁주렁 달린 풍경을 많이 보았는데, 우리의 생활환경이 바뀌면서 어느 순간부터 수세미가 자취를 감추었다. 주로 수세미는 시골에서 말려서 그릇을 닦는데 사용하거나, 민간요법으로서 좋은 효과를 거둠으로서 많이 애용해왔다. 시골집에 갔을때 모처럼 마당가에는 요즘 보기 힘든 수세미 덩쿨이 길게 줄을 타고 자라는 모습이 신기하여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수세미는 박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로서
전세계에 800여 종이 열대지방에 주로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박, 호리병박, 오이, 참외, 수세미 등 70여 종이 야생 또는 재배되고 있는데, 박과의 속하는 식물들은 자라나는 생태가 모두 비슷하다. 수세미는 그 원산지가 적도에 가까운 남아시아의 열대 아시아 원산이며 한국에는 일본이나 중국에서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세미꽃이 노랗게 피었다. 활짝핀 꽃에는 화분과 꿀을 따기위해 벌들이 붕붕대며 분주하게 날아 다니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꽃은 수술뿐인 수꽃과 암술뿐인 암꽃으로 나누어지고, 암꽃의 씨방은  꽃잎과 꽃받침의 아래에 있으며 길게 열매를 맺는 것이 특징이다.


줄기는 덩굴성으로 녹색을 띠고 가지를 치며 덩굴손이 나와서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간다. 덩굴손은 주변에 닿는 물체를 모두 감아 올라가지만 용수철처럼 스스로 똘똘 감기도한다.

수세미 덩쿨은 꽃눈이 생기며 꽃이 피는데, 활짝 핀 수꽃은 하루만에  시들어 버린다.  그러나  암꽃은 시든 채로 열매의 끝에 남아 있는것을 볼수있다.

수세미의 생태도 마치 오이가 자라는 모습과 유사하며, 암꽃에서 어린 수세미가 형성되면 처음부터 길쭉하게 자라면서 끝쪽에 꽃은 나중에 자연스럽게 떨어져나간다.

정말 오랫만에 보는 수세미라서 길게 줄을 타고 벋어 나가는 줄기를 향해, 하늘방향으로 카메라 랜즈를 돌려서 찍어보았다. 그러나 장마철이라 하늘에 먹구름이 깔려서 배경이 별로인것같다.

수세미가 자라서 익은 열매는 차츰 단단해지며 수분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무게도 가벼워진다. 그리고 열매의 속에는 검고 단단한 씨가 들어있다.

수세미 과육의 내부에는 그물 모양으로 된 섬유가 발달되어 있으며, 다자란 수세미를 말려서 과육을 제거하고 그물 모양의 섬유조직을 그릇 닦는 설거지용 수세미로 이용했다.

열매는 9~10월에 익는데, 긴 자루가 있어서 밑으로 늘어져 매달리고 짙은 녹색을 띠며 길이 30∼60cm 정도자라며 다익은 열매는 누렇게 색깔의 변화가 온다.

 그럼 수세미가 어떤 용도로 이용되었는가

1.
여름철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2. 그릇을 닦는 수세미로 만들어 사용한다.
3. 어린 열매는 요리로 이용되고 씨는 볶아서 먹거나 기름으로 이용된다.
4. 그리고 예전에는 구두모양으로 잘라서 구두 속창으로도 이용했다고 한다. 
5. 줄기에서 나온 물은 화장수로 쓰기도 하고 기침을 멎게 하는 진해제 등으로 쓰기도 한다.

예전에는 수세미를 가정에서 재배하는 목적은 수세미외를 설거지 도구로 사용할 목적으로 많이 재배했었다. 하지만 수세미외의 줄기를 자를 때 나오는 즙이 기침약과 화장수용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민간약으로 다양하게 활용해 왔다고한다. 이처럼 수세미는 우리 가정에서 없어서는 안될 식물이였으나, 생활환경의 변화와 의약품 개발이 많이된 요즘에 와서는 가정에서 거의 재배하는 것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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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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