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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시골집에 내려 갔더니, 어머니가 손수 농사지은 감자를 수확하여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많이는 심지 않지만, 감자를 수확해서 창고에 보관하였다가, 도시에 살고있는 자식들이 오면 1박스씩 싸주십니다. 흔히 생각하기에는 감자가 노란색이라고 알고 있는데, 올해는 좀 특이한 감자를 수확했습니다. 정확한 감자의 품종은 모르고 그냥 자주색 감자라고 이름부릅니다.

옛날부터 강원도 지방에서는 식량이 부족할때 식량 대체용으로 많이 먹었습니다. 나름대로 필자는 감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강원도 첩첩산골에서 태어나서, 어린나이에 매일같이 감자만 먹고 살았기에 감자에 대한 실증을 많이 느꼈기 때문입니다.

비록 식량이 없어서 감자만 먹고 살았더라도, 나름대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게 되었지요. 감자구이, 피감자 삶어먹기, 껍질벗겨서 삶아먹기, 감자에 밀가루 반죽 뜯어넣고 다져먹기, 감자부침개, 감자볶음, 감자떡, 썩은감자 떡, 등등 모든 메뉴가 감자만 먹고 살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래서 강원도 사람들보면 당시는 감자바위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어머니는 감자를 주섬주섬 한박스 담으시면서, "감자가 얼마나 건강에 좋은지 알아! 도시사람들은 없어서 못먹잖아" 말씀하십니다. 옆에서 같이 감자를 박스에 담다가 보니, 어느 그룹에도 돌연변이들이 있지만, 유별나게 생긴 감자들이 보이기에 한자리에 모아보았습니다. 이제부터 이름모를 감자들의 모양을 이름지어 보세요. 재미있을 겁니다.



# 큰거북을 닮은 감자


# 작은 거북을 닮은 감자


# 어미 거북이와 새끼 거북이의 뽀뽀!


# 어미 거북이가 새끼 거북을 어부바!


# 이름모를 불량감자 1


# 이름모를 불량감자 2


# 이름모를 불량감자 3


# 이름모를 불량감자 4


# 이름모를 불량감자 5


# 이름모를 불량감자 6


# 이름모를 불량감자 7


# 이름모를 불량감자 8


불량감자 한자리에 모여서 단체사진 찰칵!


자주색 감자의 정체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자주색 감자의 속살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감자는 가지과 다년생식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곡물이라고 합니다.  원산지는 남미 페루와 북부 볼리비아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덩이줄기를 식용으로 하기 위해서 재배합니다. 감자는 비교적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기 때문에 예전부터 강원도에서 재배를 많이 했답니다. 요즘도 씨감자로 쓰이는것은 고랭지 기후인 강원도 평창지역에서 주로 생산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시대의 변천으로 인하여 단순한 색깔에 실증을 느꼈는지, 어느순간부터 여러가지 칼라로 바뀌어서 감자가 나오더군요.
예전에는 가난하고 못사는 사람들이 식량으로 먹었지만, 요즘은 오히려 웰빙식품으로서 도시인들에게 각광을 받을 정도로 식생활이 변화가 왔습니다.

도시인들도 때로는 감자를 삶기도 하고, 굽거나 기름에 튀겨서 간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감자의 쓰임새는 다양하며, 소주와, 알코올의 원료로 사용되기도하고, 감자 녹말은 당면, 공업용 원료로 이용됩니다. 이렇게 우리들 일상에 많은 도움을 주는 소중한 감자를 못생겼다고 놀리거나, 강원도 사람을 감자바위라고 놀려대면 안되겠죠?
이제야 감자의 깊은 뜻을 아셨죠? "감자 사랑해"로 표현하면 더욱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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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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