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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더운 여름철에 시골 들녁이나, 담장가, 그리고 밭뚝을 지나가다보면 온통 호박 넝쿨이 우거져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호박은 못생긴 여자를 상징하는 호박꽃이기 이전에 다양하게 식품으로 개발되어 현대인들에게도 식탁에 없어서는 안될 요리가 호박입니다.
 
그러나 시골에  갈때마다 호박꽃을 보면 웃음이 나는것은 왜일까요? 수십년이 지났지만 호박꽃에 대한 잊지못할 추억이 있었기에 호박꽃만 보면  생각이 납니다.

그럼 전설같은 호박꽃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때는 지금부터 약 40년전 옛날이지만 당시는 호랑이가 담배는 안피우던 옛날입니다.

더운 여름날에 학교를 마치고 하교하면서 시골 어린이들은 특별한 놀이가 없었기에, 물놀이도하고, 길바닥에서 흙놀이도 합니다.

그러나 짖굿은 아이들은 심지어 꽃맺음 호박을 따기도하고 호박에다 말뚝박는 녀석들도 있었지요.




당시는 간식거리가 넉넉지 못했기에 사탕 사먹을 돈도 없었으니까, 단 맛을 내는 것이라면 풀이고, 나무고, 가리지 않고 빨아먹던 시절입니다. 시골에서 토종벌이라도 키우는 집들이 아니면 꿀이라고는 구경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어쩌다 약으로 쓰려고 사이다병에 하나 가득 구해 오면 몇년을 두고 만병통치약으로 이용합니다. 꿀병이 걸려있는 위치는 방안에 천정과 제일 가까운 곳에 못을 박아놓고 걸어 둡니다

옛날에 시골집은 천정이 높기 때문에 아이들은 손이 자라지 못하도록 보관합니다. 그러나 머리가 좋은 의좋은 형제들은 목마까지 태워주면서 꿀병을 내려서 젓가락을 집어 넣어서 돌아가면서한입씩 빨아 먹지요.

형님 한번, 아우 한번, 사이좋게 빨아 먹다가 흔적이 남으면 엄마에게 혼날까봐 제자리에 걸어두고 서로 모르는 척하게 됩니다.

그러나 나중에 동생이 의리를 배신하면 엄마에게 일러 버리지요. "형이 먹자고 해서 꿀 훔쳐 먹었다" 고..........ㅎㅎ

그래서 엄마에게 빗자루로 두둘려 맞기도 했지요.

약으로 쓰려고 안방 천정에 걸어둔 약꿀을 훔쳐먹는것도 어느정도지 이제는 형제간에도 믿을수 없으니 포기하고나서 스스로 꿀을 자급자족해서 먹을 궁리를 합니다.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호박넝쿨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호박꽃 속에는 벌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온몸에 노랗게 꽃가루를 묻혀서 날아가는것이 보입니다. 그런데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친구들에게서 한수씩 배워가면서 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호박꽃에 있는 벌을 잡으면 뱃속에 꿀이 가득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는 호박꽃만 보면 호박벌을 잡으려고 애를 쓰겠지요. 호박벌 잡는것도 잘 잡는 친구들에게 노하우를  배워야 합니다.
 
우선 검정고무신 한쪽을 벗어들고 호박꽃에 들어가 있는 벌을 오른쪽에서 왼쪽방향으로 휘익하고 고무신을 휘두르면서 낚아챕니다. 그러면 벌이 고무신 코속에으로 들어가서 붕붕댑니다.

그때 고무신을 세바퀴정도 크게 돌리면 벌이 고무신 안쪽에 갖쳐있습니다. 그때 순식간에 땅바닥에 고무신을 메어칩니다. 그러면 벌이 기절해서 바닥에 뚝하고 빠져 나옵니다.

이때 호박벌이 깨어나기 전에 벌의 똥꼬에 박혀있는 침을 뽑아버리고 벌의 똥꼬를 쪼옥하고 빨아먹으면 달콤한 꿀이 입안에 사르르 녹아납니다. 이렇게 재미를 들린 친구들은 매일 호박벌 잡아서 벌의 똥꼬 빨아먹는 즐거움에 빠집니다.

그러나 이런 노하우가 부족한 어린 동생은 옆에서 보면서 어떻게든 배워서 꿀맛을 보려고 유심히 들여다 보며 신기해합니다. 

이렇게 저렇게 연습하다가 성공하면 환호성을 지릅니다. 그러나 문제는 제대로 배우지 못한 초보가 문제입니다.


이런 애피소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어느 여름날 학교에서 돌아와서 있는데, 멀리서 부터 많이 듣던 목소리가 엉엉! 통곡을 하면서 우는 소리가 들려서 동구밖을 내다보니 목소리는 분명히 동생 울음소린데, 왠 저팔계처럼 입술이 퉁퉁한 아이가 엉엉 울면서 들어오는 겁니다.

누굴까? 자세히 보니 동생이였습니다. 호박벌을 잡아서 꿀을 빨아 먹으려고, 벌의 똥꼬를 빨았다가 벌침에 그대로 입술을 쏘였으니, 벌독이 올라서 입술이 완전히 저팔계 주둥이 처럼 변해 있었습니다.

어찌된 사연인가 물었었니 흐느끼면 말도 못하고 입술만 내 밀면서 말을 합니다. 호박벌을 잡아서 꿀을 빨아먹는 것은 구경만  하다가, 혼자 스스로 해보려고 노력끝에 벌어 잡아서 벌의 똥꼬를 쪼옥! 빨아 먹는 순간에 입술이 따끔하더니 이렇게 되었답니다.

호박벌을 잡아서 꿀을 빨아 먹는 방법을 옆에서 보긴 했는데 침을 뽑아내고 빨아야 하는데 그걸 못배웠던 탓이지요. 그후 호박꽃만 보면 두고 두고 동생의 저팔계 같던 입술이 생각나서 혼자서  씨익 웃기도 합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손가락 모양 클릭하면 추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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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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