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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남해안 통영 앞바다에 전갱이와 고등어가 잘 잡힌다는 소문을 들렸나 봅니다. 직장생활 하다보면 각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동료들이 있기에 이번에는 낚시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동료의 제의가 있었습니다.

"형님 주말에 뭐할실거죠?"
"통영에 고등어와 전갱이가 대량으로 잡힌다는데, 바다낚시 같이 안가시겠어요?" "글쎄..................??"

예전에 한번씩 따라 가긴 했지만, 갈때마다 빈손으로 돌아오기 일수더군요. 그래서 낚시꾼들은 뻥쟁이라고 놀리곤 한답니다. 낚시 출조후 좋아하는 횟거리를 싫컨 먹어보지 못했으니까요. 그리고 이유를 물어보면 늘 놓친 고기가 크다는 이야기만 하니까 동료들 사이에 낚시꾼들은 뻥쟁이로 통합니다.

사실 낚시도 취미가 맞아야 하는데, 별로 취미가 없으니 따라가면 방파제에서 라면 끓여서 소주나 먹기 일수입니다. 그런데 멀리까지 원정낚시를 가자고 하니까 망설였습니다. 일단은 남해안까지 차량이 3~4시간 이동을 해야하고, 낚시배 타고 멀리까지 나가야 하니까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처럼 분위기를 팍팍 띄우는 동료들을 위해서 카메라맨 자격으로 동행했습니다. 주최측에서 미리 인터넷을 통해서 욕지도로 이동시켜 줄 배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에서 룰룰랄라~~ 통영으로 출발~! 그러나 글쓴이는 낚시대도 없이 장비는 카메라만 메고 취재의 목적으로 떠났습니다.


통영까지 이동시간을 고려해서 15시까지, 삼덕항에 있는 통영프로낚시 사무실까지 가기로 하였습니다. 이곳에서 만반의 준비를한후 작은 어선을 타고 욕지도 인근의 작은섬의 바다낚시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물론 바다낚시 전문가이신 사장님이 모든걸 안내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출발 예상시간이 15시 였으나, 고속도로에 이동시 시간이 지연되어 16시에 삼덕항을 출발하여 욕지도 인근의 섬으로 이동합니다.  통영의 삼덕항을 뒤로하고 물살을 가르며 365호 어선은 욕지도로 향합니다.


삼덕항에서 출발한 365호의 엔진소리가 점점 높아지면서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욕지도 방향은 이날 맞바람이 불어서 배가 달리자 제법 높은 파도를 가르며 약30분정도 달렸습니다.


드디어 배가 도착한곳은 욕지도 인근의 작은섬. 가두리 양식장 주변에 사용하지 않는 가두리를 유료로 임대해 주는곳에 도착했습니다. 좌대 임대 비용은 1인당 1만원 입니다.


낚시 전문가인 사장님의 조언을 받아가며, 펜대로 채비하여 마음에 드는 위치에서 낚시를 하면 됩니다. 고기 종류는 고등어와 노랑 전갱이 2가지가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파이팅~!


주변에 파란망을 씌워진곳은 가두리 양식장이고 그렇지 않은곳은 좌대를 유료임대하는 곳입니다. 크릴새우를 미끼를 끼워서 수심 10미터 정도 내려가자 순식간에 입질이 시작됩니다.


가두리 주변이라 먹거리가 풍부하니까 고기들이 많이 모여드는지, 낚시줄을 풀자마자 곧바로 입질이 시작되니 이건 완전 대박입니다. 거의 물반 고기반이라는 말이 여기서 실감나더군요.


1시간 남짓 낚시대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다보니, 씨알이 보통 한뼘정도 되는 고기를 1인당 20여 마리씩이나 잡았습니다. 조금 깊이 내려가면 노랑 전갱이가 나오고, 앝게 담그면 고등어가 올라옵니다.


바다낚시꾼들은 뻥도 심하지만, 그래도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가 있어서 즉석에서 회를 치는것은 거의 전문가 수준이더군요. 모처럼 많이 잡았으니, 여유를 가지고 횟거리를 준비했습니다. 먹자^^


살아서 펄쩍펄쩍 뛰는 전갱이를 잡아서 즉석에서 횟감을 만들어 놓으니 보기만해도 입안에 침이 돕니다. 일단은 싱싱할때 먹어여 제맛이지요. 횟거리가 있으면, 소주는 필수품이지요. 캬아~! 좋다!


횟거리가 준비되었으니, 낚시대 일시중지 눌려 놓고 전원 집합. 낚시꾼은 뻥쟁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인증샷을 찍어 달라고 하니까 카메라맨은 남들보다 2배는 바쁩니다.


중간에 싱싱한 횟감을 준비해서 그런대로 배를 채우고나서, 1시간정도 부지런히 낚시대를 움직입니다. 이렇게 잡은 고기가 횟거리로 실컨 먹고 남은 고기만 쿨러에 절반은 남았습니다.

포인트에서 낚시질한 시간은 2시간 정도에 만족 이상으로 고기를 잡았지만, 어둠이 짙어지고 바람이 불어오자 사장님이 언른 돌아가자고 하니 아쉬움을 뒤로하고 삼덕항으로 귀항을 합니다.


삼덕항으로 돌아와서 숮탄에 불을 붙였습니다. 싱싱한 고기를 기왕이면 현지에서 먹기위함이지요. 전갱이는 요즘 내장이 깨끗하고 기름기가 많아서 구이를 해먹으면 최고라는데.........


전갱이를 그대로 석쇠에 올려놓고 왕소금을 훌훌~~ 뿌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살이 통통하게 두꺼우니까 중간중간 칼집을 내주면 안쪽까지 잘익습니다. 지글지글~~우와~ 구수한 이 냄새! 전어구이보다 훨씬 푸짐해서 좋네요.

뜨거운 전갱이 구이는, 접시에 한마리씩 받처들고 훅훅~~불어가며 먹는 이맛은 둘이 먹다 둘이 죽어도 모릅니다. 모두 배를 두들겨 가면서 먹고 위장의 모든 공간을 채웠더니 빈 공간이 없다고 불룩한 배를 내밀고 있었습니다. 백호야^^

바다낚시 따라와서 이렇게 전갱이를 많이 잡아보기는 생전처음입니다. 출발할때는 동료들이 카메라 가지고 와서 인증샷만 찍어 달라고 해서 동행하기로 했거든요. 그러나 동료들이 고기를 줄줄이 잡아 올리기에, 덩달아 채비하고 낚시를 해봤는데.......물반 고기반을 직접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완전초보의 낚시에 더 많이 걸려서........이날 장원을 했다고 분위기를 띠워주는데,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이후 인증사진을 직장동료들에게 쫘악 공개를 했더니, 갑자기 바다낚시의 돌풍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너도 나도 낚시대 챙기느라고 분주하더니 다음달에 또 출조하자는데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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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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