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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알바를 안하냐?" 고 물었더니.......

요즘 약빠른 아이들은 대학을 들어가기 전부터 용돈을 번다고 열심히 알바를 하는 학생들도 주변에서 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집 아이들은 큰딸도 대학졸업 할때까지 알바로 한푼도 용돈 벌어쓰는걸 못봤습니다. 이유를 물어봤더니,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알바 할 시간이 어디있냐고 반문을 하더군요.

사실 아빠라는 사람이 제대로 배우지 못했으니 대학생들의 실상을 파악하지 못한 탓일겁니다. 주변에 다른 대학생들보면 늘 이성친구 만나서 룰룰랄라 연애만 하는줄 알았는데........암튼 머리가 깨지도록 공부해도 시간이 모자란다고 하니 오히려 이런말 꺼낸 아빠가 미안한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알바를 해보라고 권하는 이유는.......

그렇다고 자식들에게 꼭 돈을 벌어서 용돈 쓰라고 한번도 강요는 하지 않았거든요. 대학생활 하는 동안에 시간이 허용되면 돈을 벌어보고, 돈의 중요성을 스스로 터득하라는 의미에서 한말이지요. 사실 맛벌이로 열심히 벌어서 대학 다니는 아들, 딸 뒷치닥거리 해는데 특별한 문제는 없었습니다.

큰딸은 몇년전 졸업하고 직장생활 하지만, 아들녀석은 지난해 군생활을 마치고 2학년에 복학했으니까, 지금은 3학년에 재학중이기에 아직도 한창 돈을 많이 쓸때입니다. 하지만 용돈을 넉넉하게 주지는 못해도 최대한 아껴쓰면 될만큼 최소한으로 줘서 절약습관을 실천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용돈이 궁해지니 스스로 알바를.......

그런데 아들마저 20대 중반이 다 되어가지만 방학때 알바해서 용돈이라도 벌어볼 생각도 안합니다. 그동안 방학때 며칠간 알바를 하는척 흉내만 내다가, 마냥 컴퓨터게임이나 하면서 방학을 보내기 일수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용돈이 부족한 이유는, 사귀고 있는 이성친구가 있기 때문인듯 합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에는 방학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2개월동안 꼬박 일할수 있는 자리를 미리 확보했답니다. 일자리는 산학협력체라는데, 하루에 8시간씩 일반인들과 똑같은 일을 하면서 출퇴근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난생처음 해보는 직장생활이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나 봅니다.

난생처음 가장 큰 거금을 벌었다고.......

학교와 연관된 산학협력체이기 때문에 도중에 포기하지도 못하고, 애써 참아준 덕분에 2개월의 직장생활로 난생처음 가장 큰 돈을 벌었다고합니다. 한달에 80만원씩 두달이면 자그만치 160만원이란 거금을 벌었다고 어깨를 으쓱합니다. 따지고 보면 난생처음 가장 큰 거금을 벌어들인 셈이지요.

매월 아빠 월급날 자동이체로 들어오는 돈에 비하면, 한동안은 넉넉하게 쓸수있는 돈이 생겼으니, 순간에 부자가 된셈입니다. 이제 용돈이 넉넉하게 생겼으니, 펑펑 쓸줄알았더니 어렵게 번 돈인데 안쓴다고 통장에 꽁꽁 숨겨놓았답니다. 이녀석 절약정신도 좋지만 오히려 너무 노랭이 될까 걱정이네요. 

돈 벌어 본 소감을 말하라 했더니.......

한마디로 돈 버는게 쉬운일이 아니라는것을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답니다. 그동안 부모님 잘 만나서 등록금 걱정 안하고, 해달라는것 다해주셨기 때문에 돈에 대해서 크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멀지 않아 자신의 생활을 개척하려면 돈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현장생산라인에서 일해보니 이건 아니라는 직업관을 갇게 되었기에, 이제 남은 기간동안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손발 고생시키는 일을 하고싶지는 않다고 합니다. 비록 머리가 피곤하더라도, 연구개발직으로 일하려면 남은 대학생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가 굳어졌다고 합니다.

다른건 몰라도 이정도만 깨달았다면 이번 여름방학동안은, 소중한 체험을 통하여 소기에 목적을 달성했으니 일단 한가지는 성공한 셈입니다. 물론 돈이 필요해서 알바를 할수도 있지만, 꼭 돈이 아니라도 사회생활의 체험으로 대학 다닐때 한번쯤은 알바를 해보는것도 도움이 될것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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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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