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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그지역에서 가장 잘 알려진 특산품이나 특산물을 집중개발하고 홍보하여, 그지역의 이름만 대면 바로 그지역의 명물이 무었인지 대부분 인식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천안하면 떠오르는것이 무었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천안삼거리 능수버들" 을 기억할것이고, 천안의 명물로는 호두과자를 기억할겁니다.

오늘은 호두과자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예전에 기차여행을 하다보면 천안지역 가까이 지나갈때는 분명히 홍익회 판매원이 호두과자를 한아름 안고 들어와서 "천안명물 호두과자 있습니다." 이렇게 외치고 다니던 기억이 새로울겁니다. 요즘은 아련한 추억속에 떠오르는 이야기지만......그만큼 천안지역은 호두과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천안명물 호두과자가 인기가 날로 상승하자 요즘은 천안지역 곳곳에 호두과자도 기업화 되면서 우후죽순 가게가 늘어났습니다. 천안지역을 다니다보면 온통 호두과자 간판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전 천안지역을 지나면서 마트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호두과자가 보이기에 한봉지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호두모양으로 동글동글 노랗게 잘 구워졌습니다. 절반을 갈라보면 안쪽에는 팥앙금과 호두조각이 또렷하게 나타납니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안들어가고, 개떡에는 개고기가 안들어가지만.......호두과자에는 호두가 분명히 들어가야 합니다.


호두과자의 제맛을 즐기려면 금방 따끈따끈하게 구운 호두과자를 그자리에서 봉지를 쭈욱 찢어서 바로 먹어야 제맛이 납니다.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도록 보관하려면 호두과자를 한개씩 얇은 포장지로 싸서 봉지에 담아서 판매합니다.


이렇게 마트에 판매용으로 나온 호두과자를 맛있게 먹으려면, 포장지를 벗겨내고 접시에 담아서 전자렌지에 1~2분 살짝 돌리면, 금방 구운 호두과자처럼 따끈따끈할때 절반을 쫘악 갈라서 호호 불면서 먹으면 제맛이 납니다.

호두과자의 참맛은 달콤한 팥앙금의 맛과 아삭아삭 깨물어지는 호두를 씹는맛을 느껴야 제맛이 납니다. 따끈따끈한 호두과자 한봉지 먹는것은 식은죽 먹는것보다 쉽게 먹을 수 있답니다. 잠시후 누가 다 먹었지~~ 서로 처다봅니다.^^

호두 과자를 먹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호두과자는왜 호두빵이 아닌 과자일까? 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을 겁니다. 이는 호두과자를 처음 만든 사람(천안에 사시던 할머니)이 호두과자로 이름을 붙였기 때문입니다. 빵이라고 하면 찐것을 의미하는데 이것은 찐것이 아니고 구웠기 때문에 그렇게 붙인것이라 합니다.


호두가 한국에 전래된 것은 약 700년 전 고려 충렬왕 12년(1290년)에 류청신이 원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묘목과 열매를 갖고와서  묘목은 광덕사 경내에 심었고, 열매는 자기 고향집 뜰에 심었다고 전합니다. 지금도 광덕사 입구에는 수령 400년생의 호두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국내 최고령의 호두나무라고 합니다. 

광덕면은 호두나무가 전래된 시초가 되었다고 하여 이곳을 호두나무 시배지라고 부릅니다. 그후 선생의 후손과 지역주민들의 노력으로 현재 광덕면 일대에는 약 25만 8천여 그루의 호두나무를 재배하게 되었답니다. 지금도 광덕면 류씨들의 집성촌에는 광덕산 자락으로 군락을 이룬 호두나무들을 집집마다 가꾸고 있어서 호두의 원산지나 다름없습니다.

요즘도 이곳에는 가을이면 집집마다 마당에 호두를 널어 말리는 이채로운 농촌 풍광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곳 호두는 속껍질이 얇아 손질이 쉽고 유난히 고소해 전국 어디에서도 이곳의 품질을 따르지 못한다고 합니다. 요즘도 전국의 고속도로나 지방도로의 휴게소에 들어서면 어김없이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따끈따끈한 호두과자를 굽는 모습이 보입니다.

호두과자 굽는 모습을 보면, 예전에 열차에서 홍익회 판매원이 호두과자를 한아름 안고 다니며 외치던 소리가 아련하게 들리듯합니다. "천안명물 호두과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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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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