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보은 지방에서는 속리산의 천황봉은 지아비 산, 구병산은 지어미 산, 금적산은 아들 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이라 일컫는다. 보은군청에서는 속리산과 구병산을 잇는 44km 구간을 1999년 5월 17일 '충북 알프스'로 지정하여 관광상품으로 널리 홍보하고 있었다. 소개하고자 하는 얘기는 아홉 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아름답게 둘러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을 가진 구병산 얘기다.
구병산 등산을 하면서 등산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풍혈이 있다하여 관심있게 둘러보았다.구병산 풍혈은 여름에는 냉풍이 겨울에는 훈풍이 솔솔 불어나오는 신비스러운 대자연의 결정체로 구병산 정상부근과 구병리마을에서 구병산으로 오르는600m 부근에 가장 큰 풍혈굴이 있다. (1년 내내 영상 10∼14도를 유지한다니 여름에는 썰렁! 겨울에는 따끈! 하겠죠?)
구병산 풍혈은 진안의 대두산 풍혈, 울릉도 도동 풍혈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풍혈이라 한다. 구병산 정상에서 서원계곡 쪽으로 30m 아래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직경 1m 풍혈 1개와 30cm 풍혈 3개등 4개가 2005년 1월 19일 발견되어서 이때부터 보은군청에서 관리를 하기시작했다고 하네요.(둥글게 모여앉아 앞으로 손내밀고 바람 쏘이면 재미있을듯...........)
구병산 정상에서 서원계곡 쪽으로 하산하면서 수직절벽의 밧줄을 타고 힘들게 내려왔는데 등산로 옆에 바로 보였다.얼마나 시원한가 시험해볼려고 손을 집어 넣어 보았는데 날씨는 더운데,산바람이 많이 불던 날이라 그런지 별로 차갑다는 생각은 안들었지만, 겨울철에는 수증기가 무럭무럭 올라와서 주변에 눈이 녹는다고 하니 풍혈이 확실한것 같다.(가운데 앉으면 더욱 시원하겠지만........)
등산로옆에 있는 풍혈을 기준으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찾아보았더니 작은 풍혈이 주변에서 멀지않은 장소에 같은 유형으로 만들어져 관리가 되고 있었고,큰 풍혈은 관심있게 찾지 않으면 잘보이지 않은 곳에 있었다.
풍혈자리 옆쪽에는 전국 어디를 가도 볼수있는 돌탑이 쌓여져 있었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옛날부터 돌탑 쌓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나봐요.오며가며 돌만 보이면 주워모아서 정성들여 돌탑을 쌓아 놓잖아요.옛날에는성황당이나 마을어귀에 돌을 하나하나 올리면서 소원을 빌고 무사기도를 하였으며 마음속으로 안녕과 소원을 빌었지만,요즘은 왜 돌탑을 가는곳마다 쌓을까요? 혹시 복권이라도 당첨되어 부자되기를 빌기 위함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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