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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 주는 보르네오 섬의 북쪽 일부에 위치한 말레이시아의 주이다. 남서쪽에 경계를 하는 사라와크 주 다음으로 말레이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주이다. 또한 남쪽에 인도네시아의 동 칼리만탄주와 경계를 이룬다. 말레이시아의 주임에도 불구하고 사바 주는 분쟁 영토로 남아 있다. 사바 주의 주도는 코타키나발루이며, 전에는 '제셀턴'으로 알려졌었다. 

사바 주는 필리핀 주위에 태풍 지대 바로 남쪽이 되는 위치였기 때문에 "사바, 바람 아래의 땅" 으로 알려진다. 특산물로는 고무, 대마, 목재 따위를 산출하고 청정해역과 동남아 최고봉의 높이를 가진 키나발루 산이 있는 곳이다. 옛 영국령 북보르네오로서 예전에 한국에서 보르네오 가구의 명성이 알려진것도 이곳의 목제로 제작된 가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럼 사바주는 어디에 있을까? 세계지도를 펼처놓고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사바주는 보르네오섬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 도는 코타키나발루다. 코타키나발루공항은 말레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하면 2시간 30분이 걸린다. 본토에서 이렇게 멀리까지 떨어진곳이 말레시아 영토라니 처음에는 아리송 하기도 했다.


한국사람들이 코타키나발루여행을 많이 하게 되는것은, 북동쪽으로 맑고 투명한 청정해역인 천혜의 휴양도시에서 피서를 즐기기 위함이 아닐까? 또한 산악인들이라면 한번쯤 고산등정을 함으로서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는 동남아 최고봉인 키나바루 산이 있기 때문일것이다. 코타키나발루 지역은 어디를 가더라도 말레시아 국기를 볼 수 있는곳이다.


사바주의 코타키발루 지역을 여행하면서 유난히 많이 띄이는것은 말레시아 국기와 사바주의 깃발이다. 아마도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확실하게 말레시아 영토임을 모든사람들에게 주지하고자 하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또한 사바주 기의 우측상단에 파란색으로 그려진 울퉁불퉁한 그림은 은 키나발루 산을 상징하는것이라한다.


코타키나발루의 도시는 반경이 얼마되지 않기 때문에 시티투어를 하더라도 대부분 이동시간이 버스로 20분정도면 충분하다. 시가지 중심부에서 해안을 따라 나 있는 가야거리를 북동쪽으로 20분쯤 차로 이동하다보면 리카스만이 보인다. 북쪽 끝을 조망해보면 알미늄과 유리로 건립된 32층짜리 원통형 건물이 주청사이다.

사바주 신청사 건물의 높이는 32층의 규모로 한개의 원통형으로 보이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72각형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주청사는 사바주의 내일을 말해주는 상징적인 건물로 18층 회전식 레스토랑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은 최고의 경관이라한다. 또한 로겟빌딩이라는 애칭을 가진 주청사에는 5만권의 장서을 자랑하는 주립도서관도 있다고 한다.



코타키나발루여행을 하다보면 다른곳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점을 발견할 수 있다. 말레시아는 국교가 이슬람교를 신봉하기 때문에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돼지고기를 구경할 수 없다. 또한 음주 역시 금기사항으로 되어 있어서 음주문화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관광객들에게는 음주에 대하여 너그러운면도 있지만 맥주를 구입하더라도 값이 무척이나 비싸다.

코타키나발루의 시티투어에서 빠질수 없는것은 이슬람 사원이라 할 수 있다. 이슬람 사원은 주 정부에서 투자하여 건립한 것으로 명성 그대로 규모면에서 상당히 크게 보인다. 이슬람사원을 방문시는 반바지나 짧은치마, 민소매, 센들등 피부가 노출된 사람들은 출입이 금지된다고 하다. 또한 이슬람 신도가 아니면 출입이 제한되어 사원 내부를 구경하기는 어렵다.


이곳은 코타키나발루에 있는 불교사원인 보원사는 이슬람 사원과는 다르게 관광객들의 출입이 자유롭다. 말레시아 국민의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신봉하는데, 어떻게 이처럼 큰 불교사원이 있을까 의문을 가지게된다. 하지만 알고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바로 코타기나발루에는 화교들 인구가 1/3정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경제권 행사가 대단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슬람 국가에서 불교사원이 존립할 수 있는것은 막대한 경제권을 가진 화교들의 힘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한국에도 많은 사찰이 있지만 이곳은 사찰은 분위기가 사뭇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사찰입구에 거대한 여래상을 보니 모습도 전혀 다르고 또한 다양한 색상을 사용했으며, 손에 들고 있는것은 금으로된 잔을 들고 있는것이 특이하다.

▲ 보원사 입구는 수 십 계단길이 조성되어 있으나 출입문이 폐쇄되어 있어서, 우측으로 조성된 길로 경내에 들어간다.

▲ 사찰의 경내로 들어서면 거대한 솟을 대문처럼 일주문이 우뚝 서 있고 보원사라는 현판이 보인다.

▲ 일주문에서 바라본 대웅보전은 지붕의 좌우측에 커다란 두마리의 용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것이 인상적이다.

▲ 일주문 좌측에 배치된 코끼리상

▲ 일주문 우측을 지키는 무서운 동물 이름이 뭔지 모르지만..........

▲ 일주문 안쪽으로 중앙에 배치된 대형 청동향로

▲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법당으로 참배자들이 자유롭게 기도하는 대웅보전

▲ 이곳 법당의 참배자들은 복장에 제한이 없는듯 반바지 차림의 여성도 흔히 볼 수 있었다.

▲ 대웅보전 현판과 그 앞쪽에 붉은색 등이 중국에서 많이 본 상징물인듯.............

▲ 보원사 대웅보전 우측의 종각에 있는 동종


코타키나발루 시티투어에서 마지막으로 돌아 본 화교들의 불교사원을 출입이 자유로웠기 때문에 눈으로 담지 못했던 장면들을 카메라에 많이 담을 수 있었기에 여러장의 사진을 올려 보았다. 보원사 경내를 돌아보고 돌아서서 일주문을 바라보니 일주문 지붕위에도 가운데 여의주를 두고 양쪽에 두마리의 용이 배치되어 있는 풍경이 보인다.

우리 일행은 보원사 입구에서부터 경내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사찰과 분위기가 사뭇다르기에, 꼼꼼히 둘러보고 특이한점을 눈에 가득 담아서보원사 경내를 나온다. 이곳의 현재 시간은 오후 4시경 이지만, 아직도 34~35도의 따가운 햇살에 눈을 뜨기 힘들고, 송글송글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연신 닦아 내며 서둘려 버스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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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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