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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해외여행을 하면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등 3위일체가 만족 되었다면 최고의 여행이 되었을 것이다. 이번에 말레시아 키나발루여행을 하면서 이곳에 대중음식이라 일컬는 스팀보트를 맛보기 위해 전문점을 찾았다. 스팀보트가 무었일까? 일행들은 사뭇 호기심이 가기도 하고 그맛이 궁금하기도 했다.

하지만 처음들어보는 음식 이름이라 궁금했는데, 막상 식탁에 차려진 재료를 보면서 알게되었다. 스팀보트란 야채, 해물, 고기, 면 등을 담백한 육수에 살짝 데쳐 먹는 대중음식이다. 이와 비슷한 음식을 예로들면 일본의 샤브샤브나 태국의 수끼와 비슷한 음식이다. 그러나 말레시아 지역에서는 스팀보트(steam boat)라고 부른다.

스팀보트를 먹는 방법은 먼저 야채·해물·고기·면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다. 전골냄비에 육수를 끓여 한 가지씩 또는 한꺼번에 데쳐서 소스를 찍어 먹는다. 한 가지씩 먹을 때는 구멍이 뚫린 국자에 재료를 올려 육수에 담갔다가 살짝 익으면 꺼내어 먹는다. 다 먹은 다음에 남은 국물에 면을 삶아서 먹기도 하고 밥을 볶아 먹기도 한다.


이곳에서 먹은 스팀보트는 커다란 전골남비의 중앙에 칸막이가 되어 있어서, 한쪽에는 얼큰한맛을 내는 육수를 담고, 또 한쪽에는 시원한 국물맛을 내는 육수를 끓이고 있다. 다양한 재료를 익힌다음 구멍뚫린 국자로 건데기를 건져서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된다.


스팀보트의 제료는 어떤것을 사용할까? 기본적으로 대형접시에 배추, 시금치, 도마토, 당근, 맛살, 대하, 양송이, 몇종류의 오뎅등 다양하게 담겨져 있는데 명칭을 다 헤아리기도 힘들다 (토마토를 삶아 먹는것은 이곳에서 처음 보았다.)


이건 싱싱한 참게 종류인데 부피가 많아서 별도로 한접시 담아서 육수에 들어가려고 대기중에 있는걸 찍었다^^


일행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침을 꼴깍꼴깍 삼키면서 어떻게 하는줄 모르고 있으니까, 종업원이 와서 접시를 들더니 순서대로 육수에 푸짐하게 담그기 시작한다. 그리고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면서 뚜껑을 덮어두고 가는데.............


짜잔~! 잠시후 전골남비의 뚜껑을 열으니 뽀글뽀글 육수에서 각종 재료들이 다 익어서 푸짐하게 보인다. 건데기를 건질때는 구멍뚫린 국자로 건지고, 국물을 담을때는 일반국자를 이용한다. 개인적으로 각자 2개의 국자와 그릇이 지급되니 입맛대로 건져가면 된다.

음식의 량은 인원수에 맞추어 충분히 먹을만큼 제공되기 때문에 건져먹고, 부족하면 육수를 보충하고 모두들 그만그만 하면서 항복 할때까지 제탕도 가능하다. 또한 스팀보트를 어느정도 먹으면 쌀밥도 나오니, 국물에 밥을 말아 먹어도 그맛이 일품이다.


스팀보트의 야채와 해물종류를 충분히 먹었다고 생각이 들면 그때는 계란을 깨뜨려 넣고 면을 한접시 넣어서 익혀 먹는다. 이정도 먹으면 아무리 배가 큰 사람도 대부분 젓가락을 슬그머니 내려놓게 된다. 하지만 대식가가 배가 덜 부르다면, 이번에는 국물을 퍼내고, 참기름에 밥까지 볶아 먹으면 분명히 포식했다고 만족할것이다.

동남아지역으로 여행을 하다보면 식단이 빵과 육류, 야채, 과일등 종류는 다양한것 같지만 사실 한국인들 입맛에는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동안 우리가 지닌 입맛을 하루아침에 바꾸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행기간내내 위장이 편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지만, 스팀보트의 따끈한 국물맛에 위장이 제기능을 찾은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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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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