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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1일 0시에 조촐한 가족파티가 끝나고나서 그래도 새해가 뜨는 해돋이를 봐야 하겠다는 욕심이 생겨서,새벽 5시에 기상하여서 멀리는 못가고 가까운 산으로 해돋이를 보려고 길을 나섰다.밤중에 눈보라가 심하여 새해에는 해돋이를 못볼줄 알았더니 새벽에 일어나서 하늘을 처다보니 별빛이 초롱초롱 하다.겨울 날씨라 새벽 기온은 영하 -10도 가까이 수은주를 끌어 내려서 한 겨울의 추위를 느끼게 한다.

단단히 옷을 챙겨입고 산 입구에 들어서니 밤에 내린 눈이 있어서 미끄러운 길을 등산용 후레쉬로 길을 비춰가며
산중턱까지 올라가니 먼동이 터오기 시작했다. 일출시간이 바닷가쪽에는 7시 35분경이라고 들었는데 이곳은 그보다훨씬 늦게 일출을 볼수 있지만,시간이 촉박하여 발길을 제촉하고 있었다. 벌써 온 산등성이에는 일출을 볼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인파들로 북적대기 시작하고 해뜰 시간만 기다리고 있었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시간 영광의 탑으로 향하는 인파들

 깃대봉 정상에는 벌써 인파가 가득하여 발 디딜 틈도 없다.

 산의 어디라도 앞쪽에서 일출을 볼수 있는 곳이면 먼저 자리를 잡는다. 

 영광의 탑 주변에는 각 단체에서 커피, 막걸리, 오뎅국물을 제공하고 있었다. 

 먼동이 터오기 시작하고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자 앞다투어 자리를 잡는다. 

 일출이 산위의 구름을 뚫고 약간 고개를 내밀자 사물놀이가 힘차게 벌어진다. 

 해맞이 인파들의 소망을 가득담은 풍선들이 일제히 하늘로 날아간다.

 산 위에는 구름이 가리고 구름사이로 색깔이 빠알간 일출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어제밤 기상악화로 일출을 못볼줄 알았는데 그나마 볼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새해아침 해맞이 나온 인파들의 표정>

새해 해맞이는 동해안에서 보기도 하고,서해안에서 보기도 했고,산정상에서도 몇번을 보았는데,크기가 지역에 따라 틀리다.동해안에서 일출을 바라보면 잔잔한 바다위로 쟁반보다 커다란 싱그러운 태양이 물방울을 뚝뚝 떨구면서 떠오르지만,서해안 태양은 그보다 적다는 생각을 들었다.하지만 산 정상에서 일출을 보면, 산에 가려서 바닷가 보다 이곳은 20분 정도 늦게 떠오르는니 작게 보인다.

새해 첫날 동해안 일출시간이 7시 35분경이라고 들었은데, 영인산에서는 8시가 다 되어 일출을 볼수가 있었다.
그나마 구름이 없는 날에는 그런대로 싱그러운 태양을 제대로 볼수 있지만,오늘은 산등성이에 구름이 가려 있어서구름 사이로 빠져 나오다 보니 시간이 지체되어 더욱 작게 보인다.

 드디어 2009년 기축년 새해가 힘차게 떠 올랐다.비록 해돋이 명소는 아니지만 산위에서 떠오르는 새해 일출은 뜻깊은 의미를 주었다.산에서 일출을 보던,바다에서 일출을 보던, 어디에서 일출을 보든, 자기 자신만이 느끼는 만족감인듯 하다.지난해에는 일출 보려고 멀리 울산까지 갔다가 날씨가 안좋아서 구경도 못하고 왔는데, 새해에는 그나마 일출을 볼수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다.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서 한해동안 우리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잠시나마 빌어보고,
경기침체로 모두들 힘들어 하는데, 올해는 경기가 회복되어 모두다 활력있는 생활이 되기를 작은 정성이나마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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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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