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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지금도 지나가다가 민속이나 토속이란 글자들을 보면 왠지 마음이 끌리고 한번쯤 들려보며, 지금은 아련한 추억속으로 사라져간 옛날 용품들을 바라보면 어릴적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곤 한다. 지난주말 증평을 지나 36번 국도를 타고 충주쪽으로 가다가 도로변에 민속박물관 휴게소라는 간판였는데 그휴게소 주변은 온통 수천점의 물건들이 널려있어서 잠시 들려 보았읍니다.

 무쇠로된 솥이지요.옛날 부두막에 무쇠솥을 걸어놓고 들기름을 먹여서 까맣게 반짝반짝 길들여 놓고, 아궁이에 불을때서 밥도하고 국도 끓였는데, 양은솥이 나오고 전기밥솥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무쇠솥이 이제는 고철로 변했네요.

 시골에서 곡식을 저장하는데 사용했는데,강원도에서는 채도록이라고 이름을 들었는데, 싸리나무를 잘게 갈라서 바구니처럼 돌아가며 엮어 커다랗게 만들어 놓고 알곡을 저장하는데 외벽에는 쇠똥을 발라서 습기를 조정하는 역할을 했읍니다.

 발동기 입니다.시골어느 동네든 가면 방아간이 하나씩 있었는데,발동기는 피스톤이 하나밖에 없는데 플리에다가 손잡이를 끼우고 발동기 코를 열어놓고 돌리다가 속도가 붙으면 레바를 앞으로 제키면 탕탕탕탕! 하면서 돌아가고 피대라고 커다란 벨트를 손으로 직접걸어 사용했는데 얼마나 위험 했는지 몰라요. 여기에 감겨서 죽은사람도 많이 있었지요.

 초등학교 음악책에는 학교종이 땡땡땡......하는 노래가 있듯이 옛날에는 교무실 앞에 매달아 놓고서 시계보고서 담당 선생님이 학교종을 매수업시작이나 끝나는 시간에 치던 종소리를 내던 물건이.............수업시작은 빠른속도로 땡! 땡! 땡! 수업종료는 천천히 땡!땡!땡!~~

 한말(20ℓ)들이 기름통이죠.미군들이 휘발유나 경유를 담아서 사용하던 기름통인데 물통으로도 사용도 했지요.한말이 들어가고 미국사람들은 5갤런이라고 햇지요.마개 부분이 밀페가 잘되니까 야전에서 실용적으로 쓸수있었지요.

 커다란 항아리인데 고급스런 문양도 넣고 뚜껑까지 색다르게 만든것으로보아 부자집에서 사용하던 물건인듯 생각이 드네요. 이런 항아리는 아무것이고 담지않고 쌀이나 중요한 곡식을 담았을것 같네요.내가 처음본것이라서 ............

 일반 서민들이 사용하던 항아리들 이지요.항아리들은 주로 고추장 된장 간장 그리고 김치를 담그는 용도로 사용하고 여유가 있다면 곡식도 담아두고 물독으로도 사용했지요.오른쪽에 턱이 낮은 항아리는 물동이라고 물을 길려갈때 머리에 또아리를 올리고 그위에 이고 다녔지요.실수로 물동이 떨어뜨려 깨먹었다하면 시어머니한데 눈물이 찔끔나게 모진 수모를 당했지요.

 둥글고 커다란 모양은 수레바퀴지요.우리가 사극을 보다보면 많이 등장하는 수레는 소가 앞에서 끌고 가는데, 나무로 만든 감옥안에는 귀양가는 양반들의 취최한 모습이 보이고 수레는 커다란 바퀴가 삐그덕삐그덕 거리면서 마을을 떠나는 모습을 많이 보았지요.

 지게라고 하는데 시골에서는 짐을 운반하는 수단으로는 최고이며 이게 없으면 운반할 방법이 없지요.지게에 달려있는 소구리는 가마니에 담지않고 바로 옮길때 소구리에 가득담아 지고,나무를 하거나 가마니를 지고 갈때는 분리해야 합니다.옛날 고래장을 지내던 시절에는 여기에 노모를 짊어지고 산중에가서 움막에 내려놓고 왔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읍니다.

 풍구라고 하는데,농사지어서 추수할때는 유용하게 써먹는 기구지요.콩이나 팥 그리고 알곡을 타작해서 풍구 위쪽에다 부어놓고 핸들을 빨리 돌리면 감속기어에 의해서 안쪽에 있는 날개가 빠른 속도로 돌아가서 콩깍지나 먼지를 밖으로 다 불어내고 아래쪽으로는 알곡만 떨어져 나오니 키질 하는것보다 수십배 빠른 능율을 올릴수 있읍니다.

 수차라고 하는데,우리나라 시골의 논들은 대부분 옛날에는 비탈밭을 개간해서 뻐꾸기 눈깔만한 논다랭이라는 말이 있듯이 대부분 규모가 작았고 또한 물길을 만들기 힘든곳에서는 하늘만 처다보고 비오기를 기다리는 천수답이 많았지만,조금 약빠른 사람들은 이런 수차를 만들어서설치하고 한칸한칸 밟아서 돌리면서 물을 퍼올려서 논물을 충당하기도 했지요.

 탈곡기 입니다.재봉틀 돌리는 식으로 앞쪽에서 상하로 밟으면 감속기어에 의해서 고속으로 통이 돌아가면서 철사로된 갈퀴에 걸려서 탈곡이 되지요.둘이서 발판을 같이 밟으면서 몸을 흔들흔들 움직이는 모습이 멀리서 보면 경쾌하게 춤추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댓돌에다 대고 두들겨서 타작하는것에 비하면 수십배 빠르지요.소리가 왕왕왕왕! 하게 들려서 시골에서는 와룽이라고 했읍니다.

이밖에도 수없이 많은 물건들이 잊어져가는 옛날을 떠오르게 했지만 모두다 소개할수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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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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