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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초가을에 들어서면 메밀꽃축제 얘기가 많이나오면서 주로 봉평의 메밀꽃을 떠올린다.하지만 메밀은 황무지에서도 잘자라고 환경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아서 어느곳에서나 재배할수 있다.다만 봉평의 메밀꽃이 알려진것은 이효석님의 고향인 봉평이 "메밀꽃 필무렵"에서 메밀꽃의 장면이 소설속에서 묘사 되어서 쉽게 연상할수 있기때문에 그지역의 메밀꽃이 유명해진 것이지요.

강원도 내륙지역에서 자라온 사람들이라면 어려서부터 메밀꽃을 많이 접할수 있었지요.내가 자라난 이곳에서도 메밀꽃속에서 살았지만 요즘은 수익성이 높은 농작물로만 대체하다보니까 많이 줄어들어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으나 올해는 이곳을 지나면서 여기저기 들판에 소금을 뿌려놓은듯이 하얀 메밀꽃을 볼수가 있었다.메밀꽃은 달밤에 들판을 바라보면 하얗게 눈이 내린듯한 풍경에 도취해보기도 한다.

메밀은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이다. 꽃은 주로 흰색이 많이 있으며 줄기는 초록색, 분홍색, 짙은 붉은색이 있으며 열매는 검정색, 흑색, 은색, 갈색이 있다. 잎은 삼각형의 심장형이다. 원산지는 중국 남부라고 알려져있고 열매는 주로 식용에 이용한다. 황무지에서도 쉽게 살 수 있으며, 구황 작물로서 5세기 무렵부터 재배되고 있다.초가을에 흰 꽃이 피며, 세모진 열매는 가루를 내어 먹고, 줄기는 가축의 먹이로 쓴다. 열매는 껍질을 뺀 부분을 가루로 만들어 먹으며, 껍질을 벗긴 쌀은 소주의 원료로도 쓰인다.
 

 메밀의 껍질을 벗기고 부드럽게 빻아서 채로친 다음 메밀가루를 만드는데 밀가루보다 소화작용이 훨씬 원활하고 음식이 부드러워 옛날 어려운 시절에는 식량대체 작물로 각광을 받아왔지요.요즘은 민속식당에서 별미로 만들어 팔고있는 메밀묵,메밀전병,메밀전,메밀국수 등은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주식으로 많이 먹던 음식이였지요.

하지만 요즘은 메밀을 많이 심지 않아서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태가 되다보니 순수한 메밀가루 구하기가 어렵고, 식당에서 만들어 팔고있는 음식들은 주로 밀가루 함량이 더많은 메밀음식이 나오고 있지요.요즘 강원도 지역의 영농조합에서 주로 메밀가루를 제조해서 시중에 유통되는 메밀가루는 함량이 어느정도인지를 확인해야만 알수있다.주로 음식재료로 나오는 가정용 소포장은 1700g 정도로 메밀함량이 30%~40%로 시중에서 6000원에서 9000원정도 가격대가 형성되고있다.더욱더 진한 메밀의 맛을 원한다면 메밀 함량이 높은것을 구매하면 부드러운 음식맛을 느낄수 있을겁니다. 

 메밀꽃을 보면 이효석님의 "메밀꽃 필무렵"소설속에 등장하는 지방색 짙은 메밀밭을 연상하게 된다.또한 우리가 읽어보았던 소설속의 인상깊은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생각나서 적어본다.봉평의 여름 장날 파장 후 다음 장터로 출발 전에 잠시 들린 술집에서 충줏집을 둘러싸고 허 생원과 동이 사이의 갈등이 나타나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런한 갈등은 서로간의 애정과 관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 둘 사이에 오가는 은근한 애착을 서두 부분에서 제시한 것은, 결말의 부자 관계발견이라는 극적 대목을 암시하면서 끝맺음을 하는 "메밀꽃 필무렵"이 뇌리속에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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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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