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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성큼 닥아오면서 숲속에도 열매들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었다.산길을 가는데 머리위에 툭툭 떨어져서 데구르르 굴러가는것이 있었는데 갈색으로 영글은 도토리였다.도토리는 견과류로서 밤나무의 특성과 비슷하다.도토리의 열매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영글기 시작하여 갈색으로 변하면서, 수분공급을 중단하고 깍정이와 열매가 분리되어 바닥의 낙엽위에 떨어지면 산 짐승들의 먹이가 되거나 사람들에게 채취되어 도토리묵의 재료가 되기도한다.

 도토리는 견과로서 겉은 단단하고 매끄러운 과피가 있으며, 모양은 공 모양, 달걀 모양, 타원 모양 등이며 크기도 여러 가지이다. 하부 또는 중부까지 총포가 변형된 각두 또는 깍정이로 싸여 있다.도토리 나무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들인데 통틀어 참나무라고 부르며, 제각기 다른 모양의 도토리를 만든다. 그 가운데 일부는 새나 다람쥐의 먹이가 되고  땅속에 박힌 도토리는 다음해에 발아하여 어린 참나무로 자라난다. 
 

 탐스러운 도토리가 갈색으로 색상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면서 영글어간다.
 

 이렇게 영글은 도토리가 낙엽위에 떨어지면 산짐승들은 먹이 확보가 원활해지고, 특히 다람쥐가 제일 좋아하는 먹이가 도토리라고한다.오랫동안 저장하여도 변질될 우려가 없기 때문에  다람쥐 식량으로 도토리가 최고라,가을이 되면 다람쥐들은 무척 바빠진다. 겨울이 되면 숲 속에서 먹을 것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먹이를 미리 확보해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상수리나무나 굴참나무 도토리는 크기가 커서 다람쥐가 몇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르지만, 다람쥐들은 길쭉한 모양을 한 졸참나무 도토리를 가장 좋아한다.

다람쥐는 볼주머니에 도토리를 몇개씩 집어넣고서 가는 모습을 보면 사람이 사탕을 물고있는 모습처럼 볼이 두툼하게 보인다.다람쥐는 주운 도토리를 자기만 아는 비밀 장소에 숨긴다. 비밀 장소를 정하면, 낙엽을 헤치고 땅에 작은 구덩이를 파고 몇 개씩 분산해서 넣어둔다. 한 장소에 모두 넣어 두었다가 도둑이라도 맞을 경우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도토리를 구덩이에 잘 넣은 다음에는 이끼나 낙엽으로 덮어 꼼꼼히 숨기고, 자신만이 아는 표시를 해두고 겨울을 날때까지 식량으로 이용한다.

산행중에 잠시동안 주워서 모아 보았더니 도토리는 제법 많았다.이렇게 줍는다고 생각해보면 한나절 숲속을 쓸고 다니면 한자루쯤은 족히 줍겠다는 생각을 했다.그래서 사람들이 도토리를 모조리 주워가니까 산짐승들 먹이가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는구나 알겠더라구요.요즘 토속식품들을 찾는 사람들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도토리 채취가 지나칠 정도라고 한다.사람들이 묵을 쑤어먹으려고 도토리를 줍는 것은 다람쥐들의 먹이를 빼앗는 것입니다.

매년 일어나는 일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도토리 채취 금지라고 캠페인을 하는지역에서도 몰래 감춰가지고 오는가하면, 어떤 단체에서는 먹이가 부족한 산짐승들을 위해서 먹이를 뿌려주는등 공방이 일고있다.그래서 매년 국시모(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
모임)에서는 매년 9월에 국립공원 입구에서 "다람쥐에게 도토리를 돌려줍시다"라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하는데,이글을 읽으신분들은 산에 가시더라도 다람쥐에게 도토리를 돌려주고 하산하세요.

 "다람쥐에게 도토리를 돌려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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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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