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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우리나라 삼천리 방방곡곡의 지명에는 전설이 없은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우연히 39번 도로를 지나면서 충남 아산시 염치읍 서원리 주변에서 아산 어금니바위라는 표지판을 보았습니다. 그림으로 보니까 어금니 모양을 하고 있었으며 호기심이 발동해서 무조건 찾아 가게되었습니다.

위치는 39번국도 영인면사무소에서 아산방향으로 2km전방에 표지판이 있으며, 서원리 마을 안길을 따라서 수암사라는 암자를 찾아가야 합니다. 수암사는 마을안길에서 1km정도 산속으로 들어가 있는 작은 암자로, 어금니바위를 신앙으로 삼는듯 암자의 이름부터 어금니바위 수암사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수암사 경내를 한바퀴 돌아보니 오른쪽 큰 바위아래에는 어금니바위의 유래가 적혀있는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암자의 경내를 살짝 돌아보고 산신각 뒷쪽으로 난 산길을 따라서 300m 쯤 가면 거대한 바위가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수암사 경내를 거치지 않고 입구에서 우측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서 가도 같은길을 만납니다. 


충남 아산시 염티읍 서원리 39번 국도 아산만에서 아산방향, 영인면에서 2km정도 지나면 안내판이 보입니다.


수암사 이정표를 보고 마을 안길로 1km정도 들어가면 어금니바위 수암사라는 일주문이 나타납니다.


아산 어금니바위는 수암사 뒷산으로 300m 정도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길을 가로막은 거대한바위가 보입니다. 어금니바위를 만나면 일단 어금니바위의 전설을 들어봐야 의미가 있습니다.


옛날에 돈 많은 욕심장이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농토가 삼천석 지기나 되어 인근에서는 제일 부자였으나, 세상에 둘도 없는 옹고집 구두쇠였습니다. 그러나, 그집 며느리는 착하고 어여뻐서 동네 사람들의 칭송을 한 몸에 다고 살았습니다.


어느날 이집에 늙은 스님이 시주를 받으러 왔었는데, 마음씨 곱고 효성이 지극한 며느리가 쌀 한됫박을 시주하려 할 때 심술이 많은 시아버지가 나타나 쌀을 빼앗고 대신 외양간의 똥을 담아주며 스님을 쫒아 버렸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며느리는 스님을 불쌍히 여겨 뒷문으로 몰래 나가 스님에게 다시 쌀을 시주하였습니다.


이때 스님이 며느리에게 하는말이 이집에 큰 액운이 깃들어 촌각을 지체할 수 없으니 지금 곧 이곳을 피해야 하니 나를 따라 오시요. 그리고 뒤에서 무슨 소리가 나더라도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마시요. 이렇게 당부하며 얼마를 가던 중, 뒤에서 우뢰같은 굉음이 들려 자기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니 그 으리으리한 자기 집에 불이났답니다. 


불이난 자기집이 불기둥에 휩사여 땅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으며, 며느리는 뒤를 돌아보는 순간 큰 바위로 변하였습니다. 며느리가 변하여 바위가 된 형상이 아기업은 모양을 하고 있어 '아기업은바위' 또는 어금니와 같다 하여 '어금니바위' 그리고 부처와 같다 하여 '불암'이라 불려지고 있으며, 현재의 아산시라는 지명도 이 바위의 어금니 아(牙)자에서 유래되었다고도 전해집니다.


어금니바위 주변에는 토속신앙을 숭배하는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듯 촛불을 밝히고 기도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토속신앙을 숭배하는 사람들이 기도드린 흔적으로 막걸리 소주등 주류등이 바위 구석구석 남아있습니다.


어금니바위의 맨 꼭대기 바위가 갈라진듯한 곳에서, 엎드려 수 없이 기도를 올리는 사람도 만날 수 있습니다.


어금니바위 중요한 부분 인듯이 바위 꼭대기에 평평하고 넓은 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기원을 드립니다.


바위의 안쪽으로 갈라진 부분에는 젯상을 차린듯한 평편하고 넓은 바위위에 술과 과자안주가 남아있습니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전설을 들어보면 대부분 '권선징악'의 슬픈사연을 간직한 전설이 대부분입니다. 즉 '착한 일을 권장하고 악한 일을 징계한다는 의미입니다. 이곳에 전해지는 전설에는 스님께 몹쓸짓을한 시아버지는 불에 타 죽었지만, 착한일을 한 며느리는 그나마 바위로 변하여 많은 사람들의 숭배을 받고 있답니다.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큰 바위가 있는 주변에는 토속신앙을 숭배하는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기원하는 유명한 장소들이 많이있습니다. 나름대로의 답답한 심정을 신앙에 의지하기 위해서 정성을 들이고 있지만, 이곳 어금니바위에도 잠시 동안 머무르는 동안에도 수 없이 엎드려 기원을 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어금니바위를 가까이서 바라보면 어금니 형상은 볼 수 없으며, 이곳에서 몇백미터 떨어진 산위에서 바라보면 안내판에 있는 어금니 형상을 제대로 볼 수 있답니다. 이곳을 지나다가 무작정 어금니바위에 올라보면 볼품없는 거대한 바위덩어리지만, 전해오는 전설을 되새겨보면 더욱 의미 깊게 느껴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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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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