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죽림리 종배마을 일원을 둘러싸고 있는 팔봉산 (죽산성지 뒷산)에 수십톤의 거대한 바위가 엄지손가락만으로도 흔들리는 신비한 '흔들바위'가 있는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곳을 찾는 등산객이나 관광객들이 호기심에 찾아들어 새로운 안성시의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단부 높이가 2.1m, 둘레가 10.4m나 되는 거대한 흔들바위는 웅장한 생김새며 바위 위에 들어앉은 모습이 설악산 계조암에 있는 것보다 낫다는 게 주민의 자랑이다. 일제의 강점시 일본 사람들이 이 바위를 떼어 내려고 반정도 뒤집었으나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으며, 팀스프리트 훈련시 미군 9명이 이 바위를 넘기려고 시도하였으나 실패하였다고 한다.
또한 바위가 살짝 얹혀 있어 바위 밑으로 양쪽에서 두사람이 실이나 가늘은 철사를 통과 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흔들바위가 있는 팔봉산은 옛부터 8개소의 명당이 있는데 사냥꾼에게 쫓기던 노루를 살려 주었더니 노루가 고맙다면서 두바위 사이의 땅을 파고 떠나지 않아 그 곳에 묘를 썼더니 후손이 번성하였다고 전하며 이곳이 노루가 잡아준 명당이라고 전한다.
흔들바위는 중부고속도로 일죽IC를 나와 안성시내 방향으로 약 200m쯤 따라오다 죽산성지(이진터성지)라고 쓰여진 안내판 쪽으로 들어오다가 보면 우측으로 성원목장 끝지점에 안내표지판이 보인다.
성원목장 끝지점의 안내표지판 길건너편에 드넓은 보리밭이 보이고, 그 가장자리로 보도블록 진입로가 보인다.
팔봉산 등산로 초입에 다다르면 아담하게 만들어진 바위에 ´일죽흔들바위´라고 쓰여진 안내석이 나온다.
등산로는 소나무가 우거진 숲속으로 비교적 원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서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다.
폭신한 솔갈비를 밟으며 등산로 초입서 5분정도 오르면 등산로에 흔들바위 가는길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안내판을 따라서 갔더니 멀리서 보아도 단번에 흔들바위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한쌍의 거대한 바위가 보인다.
흔들바위의 구조는 아래쪽에 넓다란 반석 위에 수십 톤 크기의 둥근 바위가 위에 얹혀 있는것 처럼 보인다.
흔들바위 주변에 노란색 안내판에 설명을 읽어보고 바위의 틈새를 확인 해 보았으나 빈틈은 보이지 않는다.
흔들바위의 상단은 넓고도 평평하여 어른 5~6명이 둘러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하게 보인다.
전해오는 유래에는 흔들바위로 넘어 바위 앞에 무덤이 있는데, 이 바위에 아기를 낳지 못하는 사람들이 지성을 들이면 아기를 가질 수 있다고 전해지며 수십년 전만 해도 8월 한가위 날 많은 사람들이 놀러 오는 명소였으나 현재는 찾는 이가 줄고, 여러 사람의 기억에서 점차 잊혀져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한다.
우리나라 전국 어디를 가던지 특별한 바위에는 신비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어서, 그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 안성 팔봉산 흔들바위에도 엄지 손가락으로도 흔들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에 찾아가서 엄지손가락으로 흔들어 보니, 내 몸이 흔들리는지 바위가 흔들리는지는 아리송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고, 안성 팔봉산 흔들바위에 알려진 정보를 참조하여 이곳을 찾아가면 정말 엄지손가락으로도 흔들지는지 직접 체험을 통해서 확인 해 보면된다. 그리고 바위를 흔들면서 좌우에서 두사람이 바위사이로 실이나 가는철사를 통과시켜보는 것도 또하나의 재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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