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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들녁을 지나면서 좀 특이한것이 눈에 띄여서 가까이서 살펴 보았다.요즘은 정말 보기 힘든 곡식이 이곳에서 볼수있었는데,이곡식은 오곡에 들어가는 구성작물로서 작물명으로 "조" 라고 하지요.원산지는 동부아시아라고 알려져있고 옛날부터 시골 두메산골에서 대체 식량으로 재배 되었었는데, 요즘은 정말 구경하기 조차 힘들더군요.
조는 쌀 보리와 함께 주식의 혼반용으로 이용되었으며, 조의 껍질을 벗겨서 만든 쌀을 좁쌀이라고 하는데, 좁쌀엿,좁쌀떡,인절미,조껍데기술,좁쌀술,등에 응용되어 왔으며, 좁쌀은 알갱이가 워낙 작아서 씀씀이가 아주 작은 사람을 일컬어서 좁쌀영감이니 하는 말을 써왔었고,알갱이가 작은 만큼 조류들이 먹기가 원활하여  새나 병아리의 사료로 이용되기도 한다.

옛날 시골에서 식량이 부족할때는 다른 잡곡보다 좁쌀은 부드러워서 혼식으로는 최고로 손꼽았지만, 요즘은 별미로 한번씩 좁쌀을 썩어서 먹으면 특별한 맛을 낼수가 있지요. 좁쌀 이야기 하다보니 한가지 재미있는 일이 있었어요.우리 아이들 어릴때 귀한 좁쌀 한그릇 구해가지고 쌀과 썩어서 밥을 해놓았더니 밥이 온통 노란색으로 보였는데,이녀석이 한다는 소리가 "엄마 오늘 아침에는 왠 병아리 밥! "이렇게 말해가지고 밥상머리에서 한바탕 웃은적이 있었지요.

어린애들은 병아리 키우고 새키우면서 먹이로만 이용하는지 알았나봐요.그나마 이제는 식생활도 변화가 많이 생기고 좁쌀밥을 먹어본 사람도 거의 없을 뿐더러, 오곡이라는것도 의미가 퇴색되어 가면서 "조" 라는 식물은 시골에서 자라난 사람이 아니면 알지 못할정도로 차츰 잊혀져 가고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이라도 사진들 눈여겨 봐두시고 이게 바로 오곡의 구성작물이었던 조라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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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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